안녕하세요!
8번째 글로 인사드립니다~
이번 글에서는 지난 글에 이어 PER 밸류에이션 방법론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아볼 예정입니다!
지난 글에서는 옆집 아저씨의 돈버는 로봇 이야기를 예시로 PER 밸류에이션의 개념에 대해 알아보았죠.
지난 글을 아직 보지 못하신 분들은 보다 원활한 이해를 위해 한 번 읽어보고 오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지난글: 성공적인 투자를 위한 밸류에이션 방법론 - 2탄 (PER 밸류에이션 방법론 - 1)
이번 글에서는 옆집 아저씨의 돈버는 로봇 이야기를 계속 이어서,
실제로 어떻게 PER 밸류에이션이 이루어지는 지를 자세히 이야기해보도록 할게요!
이번 글도 이해하시기 정말 쉽게 작성했으니 알찬 5분을 위해 같이 한 번 달려봅시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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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이야기했던 예시를 다시 번 소개드리면서, PER 밸류에이션을 직접 적용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옆 집 아저씨가 애지중지하는 로봇이 있습니다.
이 로봇은 특이하게도 하루에 나가서 2만5000원을 벌어옵니다. 한 달에 20일을 일해서 50만원, 1년에는 600만원을 벌어옵니다.
그런데, 아저씨가 이번에 해외로 이민을 가게 되었다고 주변사람들에게 로봇을 경매로 넘긴다고 합니다.
근데, 이 친구도 기계긴 기계라 고장이 나서 600만원보다 덜 벌어올 수도 있으며, 오히려 더 학습을 시켜서 1년에 1000만원을 벌어올 날도 있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과연, 이 로봇은 경매에서 얼마의 가치로 팔릴까요?
잘 읽어보셨나요?
하지만 이 이야기만을 듣고는 로봇의 가치를 판단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말씀드렸었죠.
왜냐구요? 로봇이 과연 몇 년 동안 얼마를 벌어올 지 예측하기 위한 정보가 한없이 부족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희는 로봇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를 얻기 위해 옆집 아저씨에게 질문을 하여 3가지 종류의 답변을 얻었었습니다.
이러한 추가적인 정보를 얻기 위한 과정은, 기업 리서치 혹은 기업 분석 과정이라고 볼 수 있겠죠?
투자 전 기업 탐색이나 기업과의 미팅 등을 통해 정보를 얻는 과정과 일맥 상통할 것입니다.
옆집 아저씨의 3가지 답변
1. “최근에 부품을 갈아서 적어도 10년은 무조건 가요. 그리고 학습 능력도 좋아져서 매년 10%씩 더 벌어올거에요.”
2. “음.. 사실 얘 얼마 못갈 것 같아요.. 10년은 버틸 것 같은데, 매년 10%씩 덜 벌다가 아마 망가질거에요.”
3. “얘는 잘 프로그래밍 된 애라서 매년 딱 600만원씩 10년은 벌어올거에요.”
이러한 정보를 통해 로봇의 가치를 매기는 과정을 밸류에이션이라고 하며,
위 3가지 경우에 따라 로봇의 적정 가치가 달라지게 될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저희는 로봇이 얼마의 순수익을 벌어오는지를 예상하여 로봇의 적정 가치를 구할 것이므로,
PER 밸류에이션을 사용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로봇 = 기업
경매 = 주식 시장
로봇이 얼마에 팔릴지 = 기업의 적정 시가총액
로봇 적정 가격 추정 = PER 밸류에이션
로봇에 대한 정보 탐색 = 기업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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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드디어 본격적으로 PER 밸류에이션을 진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이지만 지금까지 잘 따라와주셨다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거에요!
먼저, 가장 쉬운 위 3번 경우를 보죠!
옆집 아저씨의 로봇이 10년동안 매년 600만원씩 꾸준히 벌어오는 게 확실하다면, 우리는 얼마에 로봇을 살 용의가 있을까요?
로봇이 매년 600만원씩 10년을 벌어온다면,
다음 도식과 같이, 600만원 * 10번을 벌어오게 되겠지요!
+0년 +1년 +2년 +3년 … +9년
600만원 600만원 600만원 600만원 … 600만원
그렇다면, 10년동안 로봇을 사용할 생각으로 6000만원에 로봇을 사면 어떨까요?
여기서, 미래의 6000만원의 가치는 현재로 환산했을 시 조금 줄어든다는 것 아시나요?
왜냐하면, 현재 은행에 6000만원을 넣었을 시에 약 +3%의 이자를 얻어서,
내년에는 6180만원을 공짜로 얻게 되기 때문이죠!
따라서 매년 600만원씩 10년을 벌어다주는 로봇의 현재가치는 6000만원보다는 저렴하겠지만,
10년 이상 사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6000만원에 사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리하면, 3번 경우에 대한 로봇의 적정 가치는 6000만원 정도가 되겠군요!
수식으로 정리하면,
*3번 경우 로봇의 가치: 600 (만원) * 10 (년) = 6000만원
여기서, 몇년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PER이고,
10년동안 무리없이 매년 600만원을 벌어다 줄 로봇에 대한 적정 PER은 10이 되는 것입니다!
로봇을 기업으로 치환하여 말하면,
10년 동안 순수익 600만원씩 매년 벌어줄 기업에 대한 적정 PER은 10이 되고,
기업의 적정 시가총액은 6000만원이 되겠지요?
그런데, 만약 로봇에 대한 정보가 저희에게 밖에 없어서 많은 사람들이 3000만원대에 로봇을 사려고하는 바람에,
저희가 그중에서 가장 높은 가격인 4800만원을 불러 로봇을 살 수 있었다고 칩시다.
이러한 상황을 정보의 비대칭성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면 싸게 산건가요, 비싸게 산건가요?
매우 싸게 산거지요!
그럴 때, 저희는 이 로봇이 시장에서 저평가되었으며, 저평가 매수에 성공했다고 말합니다.
바꿔 말하면,
4800만원 / 600만원 = 8 (년)
위의 로봇은 PER 8에 거래가 된 것이고,
매우 저평가되어 거래되었다고 볼 수 있죠!
우리는 이 로봇을 원래 적정가치보다 싸게 샀으니 10년 동안 6000만원을 벌어서 이익을 볼 수도 있으며,
바로 다른 이웃에게 4800만원보다 비싸게 팔아서 차익을 남길 수도 있겠지요!
어때요~? 슬슬 PER 밸류에이션에 대한 감이 오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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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위 1번째 경우도 같은 방식으로 한번 접근해보죠!
적어도 10년동안 매년 10%씩 더 버는 로봇에 대한 밸류에이션도 진행해봅시다!
+0년 +1년 +2년 +3년 … +9년
600만원 660만원 726만원 798만원 … 1415만원
등비수열의 합 공식을 써서 계산하면, 10년동안 로봇이 벌어들이는 금액은 총 9562만원이 됩니다.
등비수열의 합 공식이 궁금하시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이는 즉, 1년에 딱 600만원을 버는 로봇이 15.93년에 벌어들일 돈을 10년만에 벌어들이는 꼴이 됩니다.
9562만원 / 600만원 = 15.93 (년)
다시 말해, PER이 15.93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PER이 좀 크게 나왔으므로,
좀 더 정교한 계산을 위해 연도별로 할인을 해볼까요?
아까 위에서 언급했듯이,
1년동안 은행에 돈을 맡기면 3%의 공짜 돈이 들어오므로,
반대로 10년 뒤 9562만원은 3%씩 매년 할인해주어야합니다.
+0년 +1년 +2년 +3년 … +9년
600만원 640만원 683만원 729만원 … 1076만원
등비수열의 합 공식을 써서 계산하면, 10년동안 로봇이 벌어들이는 금액은 8173만원이 됩니다.
8173만원 / 600만원 = 13.5 (년)
PER은 13.5가 되는 것이죠.
이러한 밸류에이션에 따라 우리는 로봇을 8200만원정도에 사고자 할 것이고,
같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다른 사람들도 그러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만약 이 로봇을 1억원에 사고자 하는 사람은 PER 몇 배를 주고 사려는 걸까요?
1억원 / 600만원 = 16.67 (년)
16.67배를 주고 사려는 건데, 이건 적정가치인 13.5배에 비해 좀 비싸죠?
만약 모든 사람들이 1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부른다면,
로봇은 고평가되어 있는 상태이며,
저희는 절대 로봇을 사서는 안되는 것이죠.
2가지 경우를 통해 PER밸류에이션과 저평가/고평가에 대해 잘 이해하셨다면,
마지막 경우인 2번째 경우는 직접 한 번 밸류에이션을 진행해보세요!
Q. 올해 600만원을 버는데 10년동안 매년 10%씩 덜 벌다가 망가질 로봇의 적정 가치는 얼마일까요??
스스로 계산해보시고 댓글로 남겨주시면 정답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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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배우신 과정이 바로 PER 밸류에이션을 통해 기업의 적정 시가총액을 알아내는 과정입니다.
1번 경우에 로봇을 기업으로 치환하면 기업의 시가총액은 8200만원인 것이 됩니다.
그리고, 해당 기업의 상장주식수가 1000개라고 하면,
적정주가는 8200만원 / 1000개 = 8만2000원이 되겠지요.
잊지마세요! *주가 = 시가총액 / 상장주식수
어떤가요? PER 밸류에이션을 통해 기업의 적정주가를 도출하는 과정을 잘 이해하셨나요??
이 과정을 잘 이해하셨다면!
다음 글에서는 하나의 기업을 골라 직접 밸류에이션을 진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 기업이 있다면 댓글에 남겨주세요!
다음 글까지 마치시면 어렵지 않게 직접 기업을 밸류에이션하여 목표주가를 도출하실 수 있게 되니,
끝까지 잘 따라와주시길 바랍니다!
이번 글도 잘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질문과 댓글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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